사찰의 법당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부드러운 빛이 공간을 감싼다. 그 중심에는 향로와 촛대가 있다. 향로와 촛대는 단순한 의식 도구가 아니라, 불교의 철학과 신앙심을 담아내는 상징물이다. 오늘은 이 두 도구가 전하는 향과 빛의 의미를 따라가 본다.향로와 촛대의 기원과 역사향로와 촛대는 불교가 전해 내려오기 이전부터 종교 의식에 사용되던 도구였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신성한 공간을 정화하고, 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수단으로 향과 빛을 사용했다.불교 전래와 함께 이 도구들은 의식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사찰에서 사용된 기록이 남아 있다.시대에 따라 향로와 촛대의 형태와 재질은 변했지만, 그 상징과 의미는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불교 의식에서 향로의 의미향로는 불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