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면 사찰과 거리마다 화려한 연등이 가득하다. 밤이 되면 불빛이 반짝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데, 이 연등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세상에 전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앙의 상징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연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화려한 빛 뒤에는 전통적인 제작 과정과 정성이 숨어 있다. 오늘은 불교 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연등의 제작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려 한다.연등의 기본 구조연등은 크게 뼈대와 외피, 그리고 내부의 등불로 이루어진다. 뼈대는 주로 대나무나 철사로 만들고, 외피는 한지를 이용해 붙인다. 내부에는 촛불이나 전등을 넣어 빛을 낸다. 구조는 단순해 보이지만, 뼈대부터 종이의 선택까지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는 자연 소재를..